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2.25%로 0.5%포인트(P) 인상하면서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0.5%P)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2% 돌파는 금리부담의 임계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2.25%로 0.5%포인트(P) 인상했다. 일반적인 금리 인상폭인 0.25%P의 두 배인 빅스텝에 나선 것은 한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물가상승을 반영한 분양가 인상으로 청약시장도 위축된 가운데 고금리시대가 본격화하며 부동산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향후 1년간 금리가 주택시장의 최대변수"라며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주택가격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가 급등하면 전세대출을 받은 무주택자 역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고가 전세수요가 줄고 전세가격 역시 매매가격을 따라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세화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출이자 증가로 전세대출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것이 주거비용을 덜 수 있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만약 전세금 5억원 가운데 4억원(80%)을 대출받은 경우 금리가 4%로 오르면 한 달 내야 하는 이자는 약 133만원이다. 전·월세전환율 2.5%를 적용해 월세전환하는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세 약 83만원을 내면 된다.

박 위원은 "일반적으로 급여 소득세율이 낮을수록 전세대출 이자 납입분에 대해 연말 소득공제를 받는 것보다 월세 세액공제를 받는 게 유리한 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