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와 KRX 증권 지수는 27.25%, 27.87%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22.1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6월 한 달만 봐도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와 KRX 증권업종 지수는 각각 18.84%, 17.72%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13.9%였다. 이 같은 증권업종의 투자심리 악화 원인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식시장 급락 ▲거래대금 급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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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거래대금 급감... 위탁매매 수익·ELS 등 파생 손실 타격 전망 ━
지난해 증권사 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올해 들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달러 강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달 1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8조6877억원에서 지난 13일 5조9985억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익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전체의 20~50% 수준에 이른다. 거래대금 감소가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의 유동성 축소 움직임에 따라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며 "따라서 거래대금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36% 수준 떨어진 17조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감소해 왔고,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743.9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0.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폼 손실도 증권사 실적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67조1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53조3287억원)과 비교해 25.9% 증가했다. 상반기 총 상환금액은 14조3808억원으로 전년동기(43조7440억원) 대비 67.1% 줄었다.
증권사들은 ELS 판매 수수료와 함께 만기 전 주가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발생할 경우 이익을 거둔다. 지난해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총 발행 금액이 7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하면서 증권사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으나 올해 2분기엔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권사들의 채권운용과 평가수익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유 채권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형사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26조2000억원, 삼성증권이 24조9000억원, NH투자증권이 20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0조원, 키움증권이 6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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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52주 신저가 추락 반등 언제쯤 ━
금리 상승과 거래대금 감소, 국내증시 약세 속 증권주도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키움증권은 전일대비 2100원(2.83%) 내린 7만2000원을 나타내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반기 증시를 둘러싼 여건도 녹록지 않아 증권주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6월 주식시장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훼손이 본격화됐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추가로 하향조정이 필요한 가운데 채권평가손실 우려도 현실화됐고 증권사들이 보유 및 투자한 자산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채무보증, 대출 자산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하반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증권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이미 업종 주가에 반영돼 있으며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한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업황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하반기 중 유동성 축소 및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낮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 시즌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한 시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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