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반자동 소총 AR-15로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니콜라스 크루즈의 선고 공판이 이날 열린다. 지난 2018년 당시 19세였던 크루즈는 범행 직후 곧바로 체포됐으며 1급 살인·살인미수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극도의 정신적인 혼란을 겪었음에도 총기를 정상적으로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크루즈는 총격 사건 전 해당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총기에 집착하고 학생들에게 총기로 위협을 가한 것이 퇴학 사유로 전해졌다.
크루즈가 사형 선고를 받을지는 배심원단의 손에 달려있다. 사형 선고는 배심원단의 만장일치가 있어야만 선고되고 그렇지 않을 시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진다. 다만 크루즈의 국선변호인단은 극도의 정신적·정서적 혼란을 이유로 그의 능력이 손상돼 심신미약을 주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사건은 미국 내 대대적인 총기 규제 움직임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파크랜드 사건 이후 공화당이 주도하는 플로리다주는 총기 구매 시 사흘간의 대기 시간을 갖고 총기 구매 연령도 18세에서 21세로 상향했다.
다만 미국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자가 흑인 10명이 숨지게 한 사례가 있었고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지난달 총기 난사 사건으로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최근 미국 내에서는 총기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총기 구매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 대한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레드플래그' 법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지난 2004년부터 AR-15 등 돌격용 소총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 효력이 만료돼 총기난사 사고가 3배 급증했다"며 해당 법안의 한계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크루즈도 돌격용 소총인 AR-15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 통과로 미국 내 총기 사고가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영리단체 총기 규제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만 미국에서 총기로 숨진 사람은 1만3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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