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상당한 환자를 자국 병원에서 치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스위스 국기. /사진=로이터
스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상당한 환자를 자국 병원에서 치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스위스 매체 타게스 안자이거는 스위스 외교부의 공식성명을 인용해 "스위스는 환자 치료 대신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외교부는 해당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군인과 민간인 환자의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지원의 목적으로 스위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부상자를 위한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영세중립국인 스위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아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위스는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해왔지만 러시아 정부의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비용으로 전용하자는 국제사회의 요청에는 반대하고 있다.

스위스는 반대 이유로 자산을 몰수할 법적 근거가 없어 개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산 동결은 가능하다"면서도 "국가를 상대로 개인을 보호하고 자산을 몰수하더라도 법적 근거 마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스위스 내 동결된 러시아 개인·기관의 자산은 지난 5월 기준 63억스위스프랑(약 8조5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