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소수민족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인도 15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드루파디 무르무 내정자가 인도 암다바드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에서 최하층으로 분류되는 소수민족 출신 여성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의 지지를 받은 부족민 출신 여성 드루파디 무르무가 오는 25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인도는 대통령 임기가 5년이다. 무르무 인도 대통령 내정자는 인도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다.

인도는 대통령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무르무 내정자는 지난 18일 4500명의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인도 정치를 장악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무르무를 선출한 것에 모든 의원들께 감사하다"며 "그의 승리로 우리 민주주의가 영광의 징조가 나타났다"고 찬사를 보냈다.


무르무 내정자는 인도 오디샤주 소수민족 산탈족 출신으로 교사 출신이다. 지역 시민단체에서 활약했다. 이후 지난 1997년 오디샤주 라이랑푸르 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00년과 지난 2009년에도 BJP 소속 시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계속해서 몸을 담았다. 이후 지난 2015년엔 자르칸드주 첫 여성 주지사로 당선돼 지난해 7월까지 업무를 수행했다.

니르자 슈드하리 현지 정치 칼럼니스트는 로이터에 "BJP는 오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무르무 내정자를 채택한 건 지난 10년간의 정치실책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수민족·여성 대통령인 무르무 내정자를 선출해 인도 소외계층에서 모디 정권에 힘을 실을 수 있단 전망이다.

인도 대통령은 명목상 인도 군과 정부 최고 통수권자의 역할을 하지만 총리가 집행권한을 갖는다. 다만 대통령은 총선 같은 정치적 이슈가 있을 시 어느 정당이 정부를 구성하기 좋은 지 판단하는 역할을 해 핵심축으로서 활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