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55·사진)이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생산을 본격화한다.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후 2년여만의 성과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6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정부·기관·민간의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 등이 짧은 시간 내 집중적으로 이뤄져 가능했다는 평가다. 스카이코비원 개발로 한국은 영국과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모두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스카이코비원은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전통의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독감이나 B형 간염 백신 등 기존에 사용하던 방식으로 개발돼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상 3상에서 2회 접종 시 바이러스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접종 전 대비 약 33배로 대조백신과 비교해 약 3배 높았다.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대상자를 의미하는 항체전환율 역시 98.06%로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허가를 토대로 스카이코비원을 글로벌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공급을 추진한다. 스카이코비원이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광범위한 방역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동종 및 이종 부스터샷(추가접종)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접종 연령 확대를 위해 청소년과 소아 대상 임상을 계획 중이다.

넥스트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스카이코비원 개발 기술을 활용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대한 확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바백스와 395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항원 물질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BA.5 등 코로나19 변이에 적극 대응하고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사장은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은 정부와 보건당국, 글로벌 기구와 기업, 연구기관, 백신 개발에 힘써온 우리 구성원들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도 자체적인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해 새로운 팬데믹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