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 탈당세력들은 이날 제3정당을 창당할 것을 밝혔다. 정당의 이름은 '전진당'으로 성향은 중도를 표방한다. 신당 강령은 두 축으로 '공정하고 번영한 경제'와 '유권자에 더 많은 선택권·발언권'이다.
전진당 대표로 대만계 이민 2세 기업가 출신 정치신예 앤드류 양 전 민주당 대선 후보와 크리스틴 휘트먼 전 뉴저지 공화당 지사다. 그들은 전진당이 민주·공화 양당이 미국 정치를 지배하며 식물정치에 머문 양당제에 신바람나는 대안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진당은 올 가을부터 24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오는 9월24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창당대회를 진행해 오는 다음해 여름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첫 전당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전진당의 이념 성향은 중도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당의 색깔은 발표되지 않았다. 28일 정책 방향이 발표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실시된 갤럽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3분의 2가 제3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새 미국의 정치가 양극화되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3지대 창당은 이 같은 여론과 함께 최근 드러난 기성 체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3개의 정치세력이 통합한 결과다. 세 정치그룹은 구체적으로 ▲지난 2021년 로널드 레이건·부시 대통령 부자·도널드 트럼프의 행정부 관료를 지낸 이들로 구성된 신미국 무브먼트 ▲지난 2021년 앤드류 양이 민주당을 탈당해 창당한 전진연합 ▲민주당 소속 단체 서브 아메리카 무브 등이 뭉쳤다.
앤드류 양 공동대표는 로이터에 5백만달러(약 65억원)의 충분한 자본을 바탕으로 정당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탄탄한 재정 상황 속에서 시작한다"며 "재정적인 지지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기부금이 수십만명의 지지자들에게서 나와 지지층 기반이 넓다고 자부했다.
레이건·트럼프 행정부에서 관료를 지냈던 마일즈 테일러는 "과거 제3세력은 실패했지만 당시는 대안 세력에 대한 요구가 없던 때다"라며 "미국인이 대안 세력을 원한다는 건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진당은 오는 2023년 말까지 30개 주에서 정당 등록 및 투표권을 확보하고 오는 2024년 대통령 및 의회 선거에 맞춰 오는 2024년 말까지 50개주 전체에서 투표권을 획득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다. 근미래에 교육청 및 시의회와 같은 지역에 먼저 진출하고 나아가 미국 의회와 대통령직에 후보를 배치하는 것으로 목표를 뒀다.
제3지대 창당 소식이 나오자 대중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의 많은 민주당원들은 새 정당이 공화당원보다 민주당원에게서 더 많은 표를 가져와 공화당을 지원할 것이란 우려가 터져 나왔다.
다만 역사적으로 제3정당은 미국 양당정치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때때로 그들은 대선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정치 분석가들은 지난 2000년 랄프 네이더 미 녹색당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전진당의 성공에 회의적이다.
또 정치분석가들은 전진당이 이미 양극화된 미국 양당정치 속을 뚫고 들어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스튜 로텐버그 무당파 정치분석가는 "제3정당 설립에 대해 말하긴 쉽지만 실현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양당은 수백년에 걸쳐 50개의 주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980년의 존 앤더슨이나 지난 1992년의 로스 페로와 같이 제3지대 후보가 연방 정치로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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