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아직 멀었다"… 공항서 들리는 한숨
②인천·김포공항 운영 정상화의 이면
③접었던 날개, 너무 일찍 폈나
항공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올해 2분기에도 유가 상승 여파로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항공사 직원들의 휴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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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여름 성수기 노선 속속 재개━
아시아나항공은 올 7월부터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2020년 3월 정기편 운항을 중단한지 2년4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한 인천-삿포로 노선 운항을 2년4개월 만에 재개했다. 이 노선을 재개한 것은 한·일 양국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처음이다.LCC들도 국제선 운항 재개·증편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부산-방콕 노선 운항횟수를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리고 8월3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 운항한다.
9월부턴 코로나19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부산발 일본 노선의 운항을 주 3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기존 주 4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을 주 7회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항공사들이 국제선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 국제선 여객수는 127만9029명으로 2020년 2월 334만명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100만명을 넘었다.
문제는 여행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대형항공사와 LCC 간 양극화의 모습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LCC는 항공 화물 사업의 비중이 적거나 없는 데다가 고유가 리스크마저 겹치며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류비는 항공사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항공유는 올 2분기 평균 배럴당 143달러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에 머물렀던 만큼 화물 비중이 적은 LCC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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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직원 절반 휴직… LCC는 20~30%━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BA.5 등 재확산 우려가 나오며 항공사 직원들의 유·무급휴직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항공 운항 승무원 630명은 국제선 운항 확대에 따라 복직했지만 한 달 근무일 수에 절반은 무급으로 쉬어야 한다.
객실 승무원 휴직률은 50%, 정비인력은 10%다. 에어서울의 객실 승무원, 일반직 직원 20~30%는 휴직을 하고 있다. 진에어의 휴직률도 20~30%로 올 8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휴직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직을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임금을 받지 못한다. 국제선 운항편이 코로나19 이전 만큼 늘지 않아 비행 수당 등을 받지 못해서다. 최근 복귀한 제주항공의 운항 승무원은 이전 급여의 3분의 2만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원 복귀를 해도 제대로 된 비행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코로나19 전 대비 50~75%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CC들이 직원 근무율을 높인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손실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기 전망이 악화되는 데다 환율 상승으로 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제선이 멈추는 극단적인 상황이 오면 직원들을 다시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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