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택매매거래량이 대폭 감소하는 등 거래 절벽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뉴스1
고금리 여파 등으로 부동산시장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주택매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정도가 심해 올 상반기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이상 줄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의 하향 조정도 진행되는 가운데 신규공급을 위한 주택 인허가 물량은 크게 늘면서 가뜩이나 쌓이고 있는 미분양도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304건으로 전월(6만3200건) 대비 20.4% 감소했다. 이는 1년 전(8만8922건)에 비해선 43.4% 줄어든 것으로 5년 평균(8만9084건) 대비로도 43.5% 급감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1~6월) 주택 거래량은 모두 31만2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9323건)보다 44.5% 급감했고 5년 평균(47만7892건) 대비론 35.1% 줄었다.


수도권 거래 침체 가속화… 임대 거래는 큰 폭 증가
수도권의 올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12만3831가구로 전년동기에 비해 55.5% 급감했다. 이 기간 서울 주택거래량은 3만4945가구로 한 해 전보다 52.0% 줄었다. 지방의 경우 같은 기간 33.7% 감소한 18만6429건 거래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올 상반기 거래량이 18만413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0.6%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의 상반기 주택 거래량은 한 해 전보다 68.1%나 급감한 5만3408건에 머물렀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주택 거래량(9931건)이 1만건에도 못미쳤다. 아파트 외 거래량은 12만6126건로 32.3% 줄었다.


매매거래와는 달리 전·월세 등 임대 거래는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57만467건으로 한 해 전보다 35.5%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 임대 거래량은 106만665건으로 1년 전에 비해 35.1% 많았다. 지방 역시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대비 36.3% 증가한 50만9802건으로 집계됐다.

쌓이는 미분양, 반년새 58% 급증… 수도권 3배 늘어
기존 주택시장만큼 분양시장 역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올 6월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2만7910가구로 6개월 전인 2021년 12월(1만7710가구)보다 57.6%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4456가구로 같은 기간 195.3% 급증했다. 이 기간 서울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54가구에서 719가구로 1231.5% 급증했고 경기도(1030가구→3319가구)는 222.2% 늘었다. 인천(425가구→418가구)의 경우 1.6% 감소했다.

지방의 미분양 물량도 6개월 새(1만6201가구→2만3454가구) 44.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633.3%) ▲대구(239.8%) ▲충북(183.6%) 등이 대폭 늘었고 ▲세종(-60.0%) ▲전북(-22.6%) ▲강원(-20.9%) 등은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30가구로 지난해 말(7449가구)에 비해 4.3% 감소했다. 다만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601가구→837가구)은 39.3% 늘었다. 특히 한동안 청약 불패를 이어갔던 서울에선 올 6월 현재 215가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다.

올 6월 기준 주택 규모별 미분양 물량은 85㎡ 초과(2024가구)가 크게 늘었고 85㎡ 이하는 2만5886가구 한 달 전보다 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