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일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월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쿼드(QUAD)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할 경우 일본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갈등, 일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미·중 분쟁 발생 시 일본은 미국 편에 서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고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은 미·중 갈등에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설을 통해 일본에 경고했다. /사진=SCMP 공식 홈페이지 캡처
SCMP는 "미국과 동맹관계인 일본은 타이완 해협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과 조율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이 중국과 충돌하면 미국과 먼저 논의해야 하는 현 상황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청몽 일본 와세다대 교수 말을 인용해 "앞서 일본은 타이완 문제를 놓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우발적 충돌'에 대한 대처에 준비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주권과 영토 보전은 14억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계획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