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본사 사옥 /사진제공=국가철도공단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사장
취임 2년차를 맞은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넓히고 안전관리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7월 6일 한국-중미 경제협력을 위해 방문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방한단을 대상으로 고속철도 시승과 열차 내 한국철도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CABEI는 중미 5개국이 지역균형개발과 경제통합에 기여하는 공공·민간투자 지원을 위해 1960년 설립한 다자개발은행(현재 15개국 가입)이다. 한국은 총 6억3000달러를 출자, 전체 7위 투표권을 보유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철도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미 경제금융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철도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중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수성엔지니어링, 동명엔지니어링, 평화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CABEI가 발주한 엘살바도르 태평양철도 개발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엔 도미니카공화국 철도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입찰에 참여,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 이사장은 6월에도 폴란드 신공항 연결 고속철도사업을 추진하는 인프라부 신공항 특명전권대표 일행과 신공항(CPK) 사장단을 만나 철도 협력을 논의했다. 김 이사장은 이들에게 한국의 고속철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철도 분야의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1989년 수교 이래 이어져 온 양국 협력이 철도 분야에도 확산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고속철도 경험과 기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폴란드는 2020년부터 신공항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총 1800㎞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30조원을 들여 203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단은 지난해 말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와 감리 입찰에서 도화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했다. 국내에선 올해 당고개-진접 등 5개 개통사업과 11개 신규 착공사업 등 총 60개 철도건설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쉼없는 사업 추진 속에서도 김 이사장은 현장 안전을 강조했다. 특히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수칙 준수가 곧 생명을 지키는 것이란 점을 모든 현장 근로자들이 체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도시설 관리는 지속가능한 철도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소"라며 "설계 시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공단의 역할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유지보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과학적으로 시설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전 세계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가 환경·기후 문제"라며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친환경·저탄소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 가운데 철도는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탄소중립은 교통부문에서 철도의 수송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탄소중립철도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ESG 비전을 선포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세부전략과 함께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전략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김한영 이사장 프로필>
- 1957년생
- 제30회 행정고시
- 건설교통부 철도정책과 과장
- 국토해양부 항공안전정책관
-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 실장
- 우송대 철도물류대학 초빙교수
- 제10대 공항철도 사장
- 제7대 국가철도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