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당 체제를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권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힘이 당 체제를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인해 당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고 극소수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가 비상상황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한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의총은 결정 권한은 없고 총의를 모은 것"이라며 "추후 전국위원회 등 적합한 절차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추인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는 전체 113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89명이 참석했다. 김웅 의원이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고 김미애·조해진 의원 등이 공개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선수별 의원 모임을 연달아 가진 뒤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현재의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란 다수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의원 여러분의 총의와 용단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최고위원들 사퇴가 이어졌다"며 "의결권을 갖고 있는 최고위 구성원 5명 중 2명이 사의 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는 사고 상태"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상적인 당무 심의 의결이 불가한 상황이란 평가가 다수"라고 부연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이같은 당의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원 여러분의 중지를 모으고자 의총을 소집했다"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위기를 수습하고 국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