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중국의 대결 욕구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시진핑 주석은 경제적·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타이완 문제로 위기가 발생하면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서 엄격한 봉쇄를 실시하면서 악화됐다. 지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0.4%에 그쳤다. 펠로시 의장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만남이 시 주석의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 데이비드 기터는 NYT에 "(시 주석의 발언은) 전쟁을 각오하라는 식의 '고강도 경고'라기보다는 '일반적인 경고'에 가깝다"며 "중국은 펠로시 의장을 직접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들이 펠로시 의장을 비난하면서도 그의 타이완 방문으로 펼쳐질 위기를 구체적으로 나열하지 않았다는 점도 중국이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10시20분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의 타이베이 방문이 성사되면 25년 만에 타이완을 방문하는 미 하원의장으로 기록된다. 뉴트 깅리치 전 미 하원의장이 지난 1997년 타이완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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