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단체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리를 사살할 당시 사용한 무기에 대한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매체 엘문도(El Mundo)는 '미국, 수년간의 추적 끝에 날아다니는 닌자 'R9X'로 발코니에 있던 알자와리를 사살하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알자와리 사살 소식을 전했다.
스페인 매체 엘문도는 2일(현지시각) "알자와리의 아내와 딸, 손자들이 함께 거주하던 집은 폭격됐으나 알자와리 외 그 누구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엘문도 공식 홈페이지
엘문도는 "알자와리의 아내와 딸, 손자들이 함께 거주하던 집은 폭격됐으나 알자와리 외 그 누구도 사망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수도)카불 현지에 병력을 파병하지 않고도 R9X로 작전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시리아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며 "당시 R9X 공격받은 차량은 알자와리의 가족이 사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공격받은 차량의 내부와 천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온전했다"며 "이는 기존 폭발 등의 화약 반응이 아닌 6개의 칼날을 활용하는 기법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매체 NewsY가 공개한 사진에는 엘문도가 묘사한 대로 천장만 파괴된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있는 차량의 내부와 천장은 파괴됐지만 그외 차체는 멀쩡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2일(현지시각) R9X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모습. /사진=미 매체 NewsY 공식 유튜브
알자와리는 알카에다의 형성 초기부터 테러 기획 등을 맡았다. 과거 오사마 빈 라덴의 대리인을 지난 1998년까지 맡았고, 이후에는 그의 후계자 역할을 해왔다. 미 국무부는 그를 체포하기 위해 2500만달러(약 32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