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의회 의원단이 지난 15일(현지시각) 타이완을 방문하는 동안 타이완 인근에 수십대의 군용기와 군함 등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강행했다. 사진은 중국 해군 잠수함. /사진=로이터
미국 의회 의원단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타이완을 방문하자 중국군이 군함과 군용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타이완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실전 훈련을 단행했다. 스이 중국군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훈련은 미국과 타이완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에 대한 억제력 차원에서 실시됐다"며 "군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역내 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이날 타이완이 실효 지배하는 펑후 제도 상공에서도 군사훈련을 강행했다. 펑후제도는 타이완 서쪽에서 약 50㎞ 떨어진 섬이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 의원단에 "타이완에 대한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중요한 시기에 타이완을 방문한 것에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사진은 타이완 병력이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군은 이날 중간선 근처까지 진군했다. 중간선은 타이완해협에서 중국과 타이완의 비공식 경계선이다. 지난 1955년 벤저민 데이비스 미 공군 장군이 양안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
미 의원단 단장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오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만난 자리에서 "불확실 시대에 우리는 타이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는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차이 총통은 "타이완에 대한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중요한 시기에 타이완을 방문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 의원 5명은 전날 저녁 7시쯤 미 공군 수송기(C-40C)를 타고 타이완에 도착해 이날 오후 4시쯤 출국했다. 약 21시간 동안 타이완에 머문 이들의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미 의원단의 타이완 방문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 이후 12일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