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3일 국회 후반기 첫 운영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인 가운데 이번 운영위에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의혹 등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사진=뉴스1
여야가 23일 국회 후반기 첫 운영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 사적 채용, 관저 공사 수주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소관 기관의 '2021회계연도 결산 및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오전에는 국회·국가인권위원회를, 오후에는 대통령실 업무보고와 결산 심사를 다룰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민주당이 여권을 향해 비판해온 대통령실 사적 채용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관저 공사 수주 특혜 의혹, 수해 대응 논란 등을 중점으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저 공사 수주 특혜·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국회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요구서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지난 100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많은 혼선과 비용에도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했던 경위가 무엇인지 아직도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공사를 수주하는 데도 사적인 인연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대통령실 직원도 대통령과 부인 등의 사적인 관계가 작동해 채용된 게 아닌지 의혹이 나온 바 있다"고 언급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이전된 청와대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무리한 지점이 발생해 이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국민이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은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지를 모아 민주당 소속 의원(169명)을 비롯한 기본소득당, 뜻을 함께한 무소속 의원 등 총 175명이 모여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국정조사 요구 대상에는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안보 및 재난 대책 공백·교통 혼잡·이전 비용 등 졸속 검토하고 이전 비용을 고의로 축소한 의혹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이전의 타당성 ▲집무실·관저 공사 업체 선정 적절성 여부 및 김건희 여사와 친분 있는 업체 특혜 의혹 ▲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 의혹 등이 담겼다.

이밖에 ▲청와대 개방·활용 관련 법·규정 위반 의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민간인 특혜 의혹 ▲홍수 등 긴급 재난 시 부실 대응 의혹 등도 포함됐다.

운영위는 국회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을 소관 기관으로 뒀으며 양당 원내지도부가 위원을 맡고 있다. 국회운영개선소위원장은 국민의힘,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은 민주당, 청원심사소위원장은 비교섭단체에서 맡기로 했다. 소위원회별 의석 할당은 민주당, 국민의힘, 비교섭단체가 5:3:1로 맞추기로 했다.

오는 24일에는 운영위원회 결산 소위에서 결산안 심사를 하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논의된 결산안을 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