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색깔의 정글들이 올여름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피넛' 한왕호(왼쪽·젠지 이스포츠)와 '오너' 문현준(T1). /사진=LCK 공식 인스타그램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정글러들 여름의 왕좌를 두고 격돌한다.
젠지 이스포츠와 T1은 오는 28일 리그오브레전드(LOL) 한국 프로리그 LCK 서머 결승전을 치른다. 현 메타에서는 용·전령 등 대형 오브젝트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이에 각 팀의 정글러의 역할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현재 국내 최고의 정글러 중 하나인 '피넛' 한왕호(젠지)와 지난시즌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오너' 문현준(T1)이 대결한다.

한왕호는 젠지의 두뇌를 담당한다. 지난해까지 젠지는 중요 순간 판단력과 운영에서 약점을 노출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에 팀내 '메인 오더'를 담당할 수 있는 한왕호를 영입했다. 한왕호는 팀의 기대에 부응해 적절한 판단과 창의적인 동선으로 라이너들을 보좌해 젠지의 LCK 서머 2라운드 전승과 세트 득실 +30이라는 신기록 달성에 기여했다.


문현준은 T1의 돌격대장이다. 오브젝트 앞 교전에서 뛰어난 위치 선정과 줄타기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킨다. 또 올시즌에는 팀이 불리한 구도에서 용·내셔 남작 등 오브젝트를 '스틸'해 팀에게 시간을 벌어다 주는 역할도 수행했다. 특히 지난 21일 담원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상대가 사냥하던 용을 훔쳐 담원의 운영에 제동을 걸었다.

두 선수가 올시즌 선호했던 챔피언으로도 상이한 색깔이 드러난다. 한왕호는 허를 찌르는 동선과 다이브에 최적화돼 있는 '뽀삐'로 10경기 전승을 달렸다. 오너는 교전에 특화돼 있는 '리 신'으로 13경기 11승2패를 거뒀다.

지난시즌 결승전에는 문현준이 한왕호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한왕호는 이번 결승전을 설욕의 무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문현준은 좋은 기억을 살려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