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반려견 테디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테디는 "이제 그날의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할 때가 된 것 같구나. 때는 유난히 많이 내린 눈과 한파가 해를 넘겨 기승을 부리던 2021년 1월 3일. 겨울. 부모 형제 없이 혈혈단신 대전의 산모퉁이와 민가를 오가며 방황하던 난 맘씨 좋은 휴먼들을 만나 잠시 임시보호 신세를 지게 되었지"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내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휴먼이 있었다"라며 "이렇게 길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길었던 휴먼 길쭉이와 유난히 손이 따뜻했던 한 사람"라고 이기우의 예비신부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그 첫 만남엔 나를 조심스레 무릎에 앉히고 서울까지 와 주었던 휴먼이 한명 더 있었어. 그게 바로 사진 속 무릎 주인이지"라며 "길쭉이가 팻로스의 터널로부터 벗어나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준 휴먼이자 늘 스스로 인간 삼각대가 되길 자처하며 나와 길쭉이의 사진 대부분을 찍어주는 휴먼이야"라고 밝혔다.
테디는 "사실 우리가 웃는 사진은 그냥 웃는 게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이제 삼각대가 아닌 삼각편대로써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기로 했다"라며 "그래.. 내입으로 말하기 창피하지만 길쭉이 장가간다. 아 개창피해.. 나 비밀 지켰다. 길쭉이 너도 약속 꼭 지켜라. 우리 이름으로 좋은데 기부하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속이 다 후련하구나. 그나저나 하나 키우기도 버거운데 나 반려인 두 명 됐네. 그래도 행복하다. 가족이 늘어서. 가족은… 좋은 거잖냐. 길쭉이 너 인마 행복해라"라며 행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기우는 이날 자신의 SNS에 손편지로 "처음으로 이렇게 손 편지를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되니 조금 어색하기도 설레기도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년 전 저에게 큰 울림을 주는 지혜롭고 정의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나눔에 인색하지 않고 베푸는 보람을 찾을 줄 아는 사람"이라며 "약자를 마주하면 스스럼없이 손을 내미는 따뜻함이 있고, 잘 살기보다 바르게 살고자 하는 강단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로 존중하고 서로의 배울 점들을 찾아 함께 걷다 보니 앞으로의 인생을 이 사람과 함께 걷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저에게 더 큰 삶의 목표를 갖게 해준 이 사람과 함께 가정을 이뤄보려 한다"고 알렸다.
또한 "저희가 행복한 모습으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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