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최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뉴스1
높은 물가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자 대형마트가 최저가 경쟁에 돌입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모두 최저가 정책을 운영 중이다.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장기 진행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7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쿠팡 등 경쟁사도 직접 언급했다.


이마트는 상시 최저가로 제공할 40대 필수상품을 선정했다.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17개,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비누 등 일상용품 16개로 이뤄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40대 품목에 속한 전체 상품들은 종전보다 평균 가격이 13.0% 내려갔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가격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상위 30%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 관리 중이다.

홈플러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24일 '인공지능(AI) 최저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매주 50개 '핵심 상품'을 선정해 대형마트 3사 온라인몰 가격을 비교하고 업계 최저가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매출 상위 품목 중 고객 수요가 많은 바나나, 방울토마토, 쌀, 두부 등을 50개 핵심 관리 상품으로 정했다.


대형마트의 최저가 경쟁이 다시 치열해진 것은 가라앉지 않는 물가 상승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6.3%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 우려 속에서 대형마트가 물가 방어 최전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연중 할인해 판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