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새 지도부를 이끌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사진은 이날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이 대표(왼쪽)를 맞이하는 문 전 대통령.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새 지도부를 이끌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이날 사저 방문에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청래·고민정·서영교·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이 동행했다. 박성준 대변인과 김두관 의원도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사저 계단 밑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지지자들을 향해 활짝 웃으며 함께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날 이 대표는 오후 3시8분 지도부와 함께 버스를 타고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이 대표 일행이 도착하기 전 문 전 대통령 사저 건너편에는 50여명의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을 들고 대기했다.

이들은 '이기는 민주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 대표 일행의 평산마을 방문을 반겼다.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내자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연호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 5월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기 추도식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진 뒤 98일 만이다.


이날 이 대표의 행보는 '친문(친문재인)'계를 향한 이 대표의 통합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6월 지방선거 패배 후 당내 친문계 인사들은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권 도전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전해철 의원은 "대선 패배에 책임있는 분들이 납득하지 못할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은 당의 쇄신 과정에서 한발 물러서 달라"고 남겼다.

또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친문'을 자처하기도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직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먼저 '우리가 다 친문이고 나뉘어 있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대표는 이날 취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았다. 이후 국회에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저를 뽑은 국민과 당원의 뜻은 통합·단결해서 국가 미래와 국민 삶을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협력할 것은 철저히 협력하되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에는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