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만명이나 거주하는 중국 서부 중심도시 청두가 1일 오후 6시부터 도시봉쇄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중국 상하이 한 주택가에 도시 봉쇄로 인해 울타리가 설치된 모습. /사진=로이터
2100만명이 거주하는 중국 서부 중심도시 청두시가 1일 오후 6시부터 오는 4일까지 전면 봉쇄에 들어간다. 다음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청두 시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9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서부 지역은 코로나19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이었으나 최근 청두에서도 감염이 이어지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청두 시 보건당국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57건이라고 보고했다. 1일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집단 검체 채취가 있을 예정이다.


청두 시민들은 의료 응급상황을 제외하고 예외없이 집에 머물러야 한다. 식료품을 사기 위한 목적으로 매일 가구마다 한 사람씩 외출을 허용하며 24시간 이내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시에만 청두를 떠날 수 있다.

앞서 청두시 당국은 지난달 29일 밤부터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했다. 영화관·주점·목욕탕·헬스장·도서관·박물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이 문을 닫았고 식당은 배달만 가능하도록 했다. 초·중·고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청두시 봉쇄는 상하이 봉쇄 이후 가장 큰 도시 봉쇄다. 이날 블룸버그는 "20차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전·다롄 등 대도시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의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시 주석에게 세 번째 5년 임기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산당 당대회는 다음달 16일 열린다. 시 주석이 3연임을 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마오쩌둥 이후 처음으로 3연임하는 지도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