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3일 모스크바 도심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유니온 필라홀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해당 장소는 옛 소련 지도자였던 블라디미르 레닌과 이오시프 스탈린 등의 장례식이 거행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블라디미르 폴리야코프 고르바초프 재단 비서관은 "장례식은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장으로 치러질 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장례식을 마친 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은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공동묘지에서 지난 1999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라이사 여사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앞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모스크바 중앙병원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초대 대통령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교회 전통 방식으로 성호를 그으며 조의를 표하고 그의 곁에 조화를 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렘린궁 측은 푸틴 대통령이 3일 열리는 장례식에는 일정상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해 로이터는 과거 2007년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서거 당시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옐친 전 대통령이 사망한 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국경일로 지정했다. 장례식은 국장으로 진행됐고TV로도 생중계됐다.
푸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별로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측근 알렉세이 베니딕토프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고르바초프가 매우 화가 났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은 소련 이전으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 정부가 언론인 살해 등 사건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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