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 공시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기업들이 몰려있는 광화문네거리. /사진=뉴스1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제도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제도가 많아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신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공정 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등 환경경영 과제에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이 골자다. 오는 2030년 DX(디바이스 경험)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뤄낼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모임인 'RE100'에도 가입했다.

삼성전자의 신 환경경영전략 발표는 ESG 경영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영향으로 관측된다. 최근 탄소배출 등의 영향으로 기후 위기가 찾아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경을 보존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2020년 9월 ESG 평가 지표가 담긴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기업의 ESG 달성 여부를 중요시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ESG 경영의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강제하는 관련 정보 공시가 많아 부담이 크다고 토로한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ESG 관련 정보 공시 제도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환경정보 ▲지속가능경영정보 등이 있다. ESG가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공시 의무 대상 기업은 점차 늘어날 전망인 상황에서 ESG 정보 공시를 표준화·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국내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ESG 정보 공시 제도가 많아 기업들이 부담을 느낀다"며 "효율적인 ESG 정보 공시 기준을 마련해 기업의 공시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