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건 영국 외교부 차관보가 21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영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길리안 키건 영국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영국 방송매체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러시아 핵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푸틴의 경고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건 차관보는 이어 "이번 발언은 분명 '전쟁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국 방송매체 BBC와 인터뷰를 갖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소름 돋는다"며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적인 군 동원령을 선포했다. 러시아는 예비군 병력 약 30만명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위협 발언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하는 이들은 바람이 반대로 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푸틴이 내린 동원령은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푸틴은 갈수록 악화하는 자국 경제의 책임을 서방에 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