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천군, 가평군, 동두천시, 연천군 등 조사 따르면 연간 신문구독료로 많게는 2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경기북부 지자체는 재정 상태도 좋지않은 상황에서 매일 오전에 배달되는 신문이 그대로 오후에는 폐지로 버려지고 있어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군이 가장 많은 신문구독료를 지불하고 있는데 50여개 언론사에 연간 1억 7000여만원 넘게 지불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포천시가 44개 언론사에 연간 1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동두천시의 경우 50개 언론사에 연간 약 5~6천만원을 신문구독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평군의 경우 25개 언론사에 연간 2천여만원을 신문구독료로 지불하고 있어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읽지 않고 버려지는 신문에 이들 지자체가 신문구독료로 연간 3억5000여만원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본청과 읍면동 등이 자체적으로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구독 비용은 사무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포천시의회 손세화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지 않는 종이신문 정기구독, 불공정한 폐해에 관해 날선 지적을 해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손 의원은 홍보담당관 소관업무 행감 질의를 통해 '포천시 신문구독'과 관련해 "포천시의 연간 신문구독료가 1억 원 정도 집행되고 있지만 각 부서에서 신청한 대부분의 지면신문들은 보지도 않고 폐지로 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읽지도 않는 신문에 대해 매년 예산을 세우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손세화 의원은 "하루 시청에 배포되는 중앙지, 지방지 등 종이신문부수가 658부로 이중 홍보담당관에서만 중앙지 28부, 지방지 91부로 총 119부에 이른다는 것은 과다한 것 아니냐?"고 질타한 후 "언론사 기자들과의 민감한 관계 때문에 곤란한 것은 이해하지만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최종기 홍보담당관은 "지난 2016년부터 각 부서별로 신문을 반강제적으로 구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각 부서에서는 사무관리비에서 신문구독료를 지불하는 폐단이 매년 관행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언론사 출입기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신문구독에 관한 문제는 비단 포천시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 지자체들의 공통적인 애로점"이라고 밝혔다.
신문구독료를 대폭 절감한 사례도 있다. 포천시에서는 부서별 무분별한 신문 구독 행태를 본청 공보부서에서 일괄 구독 계약을 통해 그동안의 관행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시는 "2016년 연간 신문구독료 2억 5000만원에서 이듬해 1억원으로 줄여 1억5000만원의 절감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한편, 기사를 인터넷으로 구독하는 신문 환경으로 비뀌어 가면서 각 지자체의 불필요한 종이 신문구독에 관한 개선책 마련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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