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바이오 사업 확대를 위해 향후 10년 간 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을 점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 준공식에 참여하는 등 바이오 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삼성은 향후 10년 동안 7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바이오 사업을 반도체 사업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방침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인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를 찾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이 송도 캠퍼스를 찾은 것은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 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제4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24만리터에 달한다. 해당 공장이 이달부터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삼성은 총 42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 수준이다. 해당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에는 생산능력이 총 60만리터까지 확대돼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삼성의 초격차 우위가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제4 공장을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이번에 준공한 제4 공장에 이어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 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하게 되면서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오는 2032년까지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한다. 제2 캠퍼스에는 공장 4개가 추가 건설되고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안과·희귀질환·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한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