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유 사무총장과 이 기획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라"라며 "민주당은 오늘 '대감게이트'와 관련해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의 주역인 유 사무총장은 행여 이 기획수석에게 불똥이 튈까봐 감싸기 급급한 모습"이라며 "이전에도 통화나 문자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증언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한 말을 계속 바꾸고 번복하며 위증으로 국정감사를 능멸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이 정한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며 무차별적 불법과 하명 감사를 자행한 감사원은 더 이상 감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일 뿐"이라며 "7000명 넘는 공직자의 5년치 철도 이용 내역만으로도 모자라 도로공사에 특정 차량의 하이패스 이용 기록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기관장을 쫓아내기 위해 집요하게 표적 감사를 해온 방송통신위원회의 관용 차량에 대한 이용 기록도 포함됐다"며 "행정 권력을 흥신소처럼 남용하는 감사원의 행태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법 위반을 비롯해 민간인 사찰 의혹과 정치 탄압에 혈안이 된 감사원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수처 설립은 오랜 국민 여망의 결과"라며 "대통령과 감사원이 유착해 야당을 탄압하는 현실에 국민적 시선이 쏠렸다. 당장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협잡의 증거가 인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공수처의 엄정 수사를 강조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때 공수처의 존재 이유가 증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사무총장의 '문자 논란'은 지난 5일 유 사무총장이 '이관섭 수석'이라는 대상에게 "오늘(지난 5일)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불거졌다.
이에 유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이 기획수석과 나눈) 문자를 논란거리로 제공해 송구스럽다"며 "(문자에서의) 소통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해명과 함께 사과했다.
그는 "개별 감사에 대해 위원회 의결을 안 거쳤다는 것은 감사원 규정을 비롯한 역사와 관행에 비춰볼 때 허위사실"이라며 "감사위원들이 이 회의에 배석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부적절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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