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이 내세우는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이라는 두 명분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출범한 '안양 동반성장 추진위원회(이하 '동반 성장추진위') 구성부터 동반성장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동반 성장추진위 구성을 보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총 위원 18명에 만안구 시도의원은 4명인 반면 동안구 시도의원은 전무해 '동반 없는 동반위원회'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는 주민의사가 반영되지 못하는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안양시는 지난 7월 28일 최대호 시장의 공약인 시 청사 만안구 지역 이전과 관련해 원활한 사업 추진과 함께 기존 시청부지 활용에 따른 차질 없는 글로벌 대기업 유치를 위해 도시전문가 9명과 시민 3명, 시·도의원 4명, 공무원 3명 등 19명으로 구성된 동반 성장추진위를 발족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최 시장은 그 자리에서 "시청사 이전은 단순히 만안구에 행정타운을 만들어 시민들의 행정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안양 전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비전"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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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사 반영 없는 이전?… '균형발전'·'동반성장' 명분·설득력 떨어져━
이들은 시청사 이전과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한 자문과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하는 한편 월 1회 정기모임 등을 통해 활동상황과 향후 추진과제·방향 등을 공유·토론하며 안양시에 건의한다.공개된 동반 성장추진위는 이전문제에 여론을 담아내는 공개 여론조사나 공청회 등 폭넓은 여론 수렴 과정이 포함되지 않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안구(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동)가 지역구인 음경택 시의원은 시민 동의 없는 청사 이전은 오히려 지역 간 갈등과 논란만 부추길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음 의원은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시청사 이전은 상징적 의미는 있을지 모르지만 만안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세제 혜택 등 유인책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게 만안에 큰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청사 개발 사업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며 "내가 시장일 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미래 세대가 결정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공감대 형성과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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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도 반대했던 이전 추진… 최대호 시장은 왜?━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시청사 이전 이슈가 급물살을 타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선거를 기점으로 갑자기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은 분명 정치적인 논리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실제로 지난 선거에 재선을 노리고 정치인과 결탁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 시장의 구상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선거 공약과 정확히 일치한다.
현직프리미엄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선거공약에 포함한 '시청사 이전' 추진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선거 전 최 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조차도 시청 이전에 부정적 기류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안양에서 3선(7∼9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정기열 전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자신의 SNS에 '시청 이전 반대'라고 적으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정 전 의원은 "시청 이전은 동안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어느 정도 동의가 된 후 공론화해 결정했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선거기간 결정한 시청 이전은 결국 동안구와 만안구 주민을 갈라 치는 일이 돼 버렸다"며 "결국 주민들끼리 피 터지게 싸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지금 시청 부지는 안양시민의 공공자산"이라며 "그 땅은 국회의원이나 시장님 것도 아니고 온전히 시민의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기업에 주는(파는)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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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유치?…"판교 등에 비해 인프라·교통 등 현저히 떨어져"━
안양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방자치 경쟁력이 전국 2위였지만 대기업과 공공기업이 잇따라 떠나면서 활력을 잃었다. 동안구 한 시민은 "균형발전 명분도 중요하지만, 추진에 앞서 모든 시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당한 명분과 당위성을 먼저 내놔야 한다"며 "시청사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시민 모두가 골고루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객관적이고 분명한 근거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 문제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시청은 그 시의 중심이 되는 역할을 담당하고 기능하고 있다"며 "따라서 대내외적으로 도로와 교통 등 접근의 용이함과 동시에 청사주변이 도시의 중심지역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이전되는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교통문제를 지적했다. 또 "안양시의 현 상황에서는 지금의 시청 위치가 최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현 시청사의 기업 유치에 대해 판교 등에 비해 기업 인프라나 교통 등에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에 주목해야 한다. 현 시청 부지에 국내 100대 그룹을 유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양 시민이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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