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사진=뉴스1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증액 문제로 지난 4월15일 이후 6개월여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새 단지명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업이 17일 재개됐다. 사업이 중단된 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 비용을 포함 전체 공사 도급금액이 1조원 이상 올라가면서 조합원의 추가분담금과 일반분양가 역시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15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총회를 열어 전 조합장 사퇴로 공석이 된 집행부를 재구성하고 상가 보상 문제 해결과 공사비 증액 등 23개 안건에 대해 조합원 90% 이상의 동의를 얻어 통과시켰다.

둔촌주공은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공사비 인상 합의로 공사 재개에는 성공했지만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공사업단은 조합 측에 공사 중단으로 인한 손실 보상금액 약 1조1400억원을 통보했다.


2020년 6월 증액된 공사비 3조2000억원에서 공사 도급금액은 4조3400억원으로 늘어났다. 조합원 가구당 추가분담금은 약 1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손실 비용을 반영한 최종 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일반분양가가 당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책정한 3.3㎡당 2900만원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줄어들 수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반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이상 책정될 시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조합과 시공사업단 등에 따르면 일반분양은 빠르면 내년 1월 진행될 수 있다. 공정률 60% 이상을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선분양이 가능하다. 서울 강동구는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HUG의 분양가 재심사를 받지는 않지만, 국토교통부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분양가가 산정된다.


해당 지역은 2020년 7월29일 이후부터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변경돼 HUG의 고분양가 심사는 이전에 이뤄졌다. 해당 심사기준으로 산정된 분양가는 실효됐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분양가 규제를 고려할 때 3.3㎡당 4000만원은 높게 인식돼 3500만원 선에서 승인될 경우 조합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70-1 일대 5930가구를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로 다시 짓는 서울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