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 금액은 이날 기준 241억838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동 수주는 56억달러에서 69억달러로 23% 늘었다. 지난해 전체 중동 수주는 112억달러였다.
시공능력평가 1위(2022년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신규 수주를 보면 국내 5조4000억원, 해외 7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국내 6조9000억원, 해외 4조8000억원 등 11조7000억원이었으나, 회사는 지난달 목표 금액을 5조원 늘어난 16조7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발주한 총발전용량 875MW 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약 8000억원에 수주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산유국의 경우 균형재정 유가대비 시장유가가 높은 경우 발주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동안 유가수준을 고려해 향후 중동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총리(당시 부왕세자)는 미래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석유에 의존해온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비전2030'을 발표했다.
특히 중동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네옴시티 프로젝트'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에 탄소제로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50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인프라사업이 될 전망이다.
네옴시티는 총길이 170㎞의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라인'과 바다 위의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관광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된다. 높이 500m의 세계 최대 너비 쌍둥이빌딩도 들어설 예정이다.
1차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도시에 필요한 주택·항만·철도·에너지시설 등 인프라 입찰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더라인의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공간, 지하는 철도·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있는 직선도시로 건설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더라인에 지하 총 28㎞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터널을 뚫는 공사를 수주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기대로 향후 건설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나, 올해 실적은 지난해 실적이 나빴던 데 따른 반사효과로 보인다"면서 "해외 건설의 경우 유가와 환율 등 변화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수주 실적에 반영되고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 반영되는 시기는 공기에 따라 짧으면 3~5년이나 길게는 20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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