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롯데, SSG의 인천을 장악하다
②자존심 상한 정용진… 연고지서 부활 노린다
③"리뉴얼은 신의 한수" 인천서 재기 발판 마련한 홈플러스
SSG 랜더스가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창단 2년 만에 이룬 성과로 '인천야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SSG 랜더스는 올해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질주하는 신화를 썼다. SSG 랜더스의 올해 총 관중 수는 98만1546명으로 전체 구단 중 1위다. 인천을 연고로 한 구단으론 처음 있는 일이다.
SSG 랜더스의 이번 우승은 신세계 입장에서 의미가 크다. 연고지인 인천을 '신세계유니버스'로 만들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꿈에 걸맞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광역시이자 3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인천, 신세계는 '랜더스'(Landers·상륙자들)를 필두로 인천 상권 탈환을 꿈꾼다.
신세계는 청라를 중심으로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8월 신세계그룹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스타필드 청라, 야구 돔구장 건설 및 지하철 역사 신설을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돔구장은 2만석 규모로 야구 경기 관람뿐 아니라 K-팝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 역할도 겸하는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이다. 야구 144경기 중 홈 구장에서 72 경기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야구가 열리지 않는 293일에도 인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관람관으로 조성한다. 정 부회장이 꿈꾸는 신세계유니버스의 집합체다.
함께 추진되는 스타필드 청라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조성된다. 신설 역사는 올해 안에 실시 설계가 이뤄지고 2023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완공 목표는 202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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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륙지, 왜 청라인가━
신세계는 1997년부터 인천터미널에서 백화점을 운영했다. 하지만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면서 인천점을 내줬다. 당시 정 부회장이 크게 화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현재 롯데는 같은 자리 같은 건물에서 리뉴얼을 통해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있는 부지는 구도심의 핵심 상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권에서 백화점을 운영하는 것은 영향력이 크며 이렇게 간판만 바꾼 사례가 없다. 신세계 입장에선 굴욕일 것이다"이라며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신세계가 청라 돔구장을 계기로 사업적인 승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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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사랑=연고지 사랑' 야구 연계 그룹 마케팅━
정 부회장은 청라 돔구장 건설을 약속하며 "인천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돔구장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데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야구 사랑은 단순한 사랑에 그치지 않는다. 야구와 연계한 신세계그룹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구 팬덤층과 주요 온라인 쇼핑 소비층이 20·30세대라는 점에 주목해 온·오프라인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타벅스, SSG닷컴, 노브랜드버거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SSG닷컴 자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를 통해 한정수량 판매한 '22 시즌 신상 유니폼'과 '노브랜드버거 데이' 기념 특별 제작 유니폼은 1분이 되지 않아 모두 팔렸다. 이번 정규시즌 우승을 기념해서는 SSG닷컴에서 장보기 지원금을 최대 520만원을 지원한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돔구장에서 나올 수 있는 수익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차료부터 관람석, 굿즈 등 다양한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신세계그룹에 대한 호감도 역시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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