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당시 지하 3층에 위치한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모습이 CCTV에 찍혔다. 현장에 설치된 CCTV에는 전기실 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스파크가 튄 배터리는 SK온의 리튬이온배터리 제품으로 비상 전력 공급 시스템의 역할을 하는 일종의 에너지저장장치(ESS)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터리 자체의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 감정을 거쳐 정확한 화재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배터리 결함이 의심되는 화재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9월 현대제철 인천 공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불이 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 당시 배터리 결함이 원인으로 꼽히긴 했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와 현대제철 인천 공장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가 지목되는 이유는 과거 배터리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5월 '제3차 화재 원인 조사단(이하 조사단)의 ESS 화재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ESS 화재 사고 4건의 원인으로 배터리 문제를 지목했다. 화재가 발생한 ESS는 ▲충북 음성 ▲경북 영천 ▲충남 홍성 ▲전남 해남 등에 위치했으며 각각 LG에너지솔루션 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에 대한 자발적 교체를 실시했다. 삼성SDI는 화재 원인이 명확히 규명된 것이 아니라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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