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이 자신의 LPGA 투어 마지막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사진은 최나연의 1라운드 경기 준비 모습. /사진= BMW 코리아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고별 대회 첫날을 마친 최나연이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도 "마무리 기억이 좋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나연은 20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했다. 이날 최나연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를 쳤다.

경기 후 최나연은 "처음에 떨렸는데 추워서 떨린 건지 긴장해서 떨린 건지 모르겠다"면서 "그래서 초반에 플레이가 조금 어렵게 됐고 버디가 하나도 없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나연은 "퍼트가 안 된 건 아닌데 아쉽게 안 들어간 것들이 있는데 그래도 오늘 무사히 마무리했으니 쉬면서 내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최나연은 2012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LPGA 투어 9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15승을 거뒀다. 2010년엔 상금과 평균 타수 1위에 올랐다. 2015년엔 LPGA 투어 역대 10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우승이 2015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인 최나연은 이달 초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마지막 LPGA 투어 출전 대회다. 앞으로 54홀을 더 소화하면 최나연은 LPGA 투어 생활을 마친다. 최나연은 "아직 실감은 안 나는데 일요일이 되면 실감 날 것 같다"면서 "루틴대로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똑같이 대회를 뛰는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최나연은 "어찌 됐거나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LPGA 투어 생활이 끝나는 거니 좋은 기억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꼭 좋은 성적만이 아니라 갤러리나 가족, 친구들과 재밌게 소통도 하면서 마무리 기억이 좋게 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달 11일부터 열리는 KLPGA 투어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은 최나연의 공식 은퇴 경기다. 최나연은 "예전부터 일관성 있게 플레이하는 선수로 남고 싶었다"며 "중간에 슬럼프가 있어서 최나연을 잊어버리신 게 아닌가 걱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데 최나연의 마지막 모습을 함께 봐주시고 좋게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장에는 최나연의 마지막 LPGA 투어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다. 최나연은 "오늘 대구에서 온 분도 있고 주말에는 대만에서도 온다고 들었는데 은퇴 경기를 한국에서 안 했으면 팬분들께 너무 죄송스러웠을 것 같다"면서 "성적에 상관없이 최나연이라는 선수를 좋아해서 멀리서 오는 건데 너무 감사하고 좋은 추억 선물하고 싶다"는 말로 팬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