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컴위드, 매출의 핵심 '포렌식 사업' 매각━
포렌식 사업은 한컴위드의 핵심 사업이다. 한컴위드의 매출은 지난 2019년 10월 디지털 포렌식 전문 계열사 '한컴지엠디'를 흡수합병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합병한 그해인 2019년 약 158억원에 그쳤으나 2020년 309억원, 지난해엔 3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17년 9400만원, 2018년 2억6000만원, 2019년 ?4억2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23억원, 지난해 28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졌다. 별도 기준 한컴위드 매출은 약 13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디지털 포렌식 관련 부문 매출이 약 43.1%(57억4600만원)를 차지했다. 기존 영위사업인 암호화 기반 보안 솔루션 판매 사업(매출의 약 40%)보다 비중이 더 컸다.
통상 기업이 수익의 핵심인 사업을 물적분할하면 주주들에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적분할은 인적분할과 달리 새로 생긴 회사의 지분을 배당받지 못하는 데다 사업 경쟁력이 떨어진 모회사의 주가도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알짜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회사를 상대로 주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도 그 이유다.
그럼에도 한컴위드는 지엠디소프트를 만들어 매각해 신사업 추진의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거래 플랫폼 '한컴아트피아'를 오픈, 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엔 자회사 한컴주얼리를 통해 유명 주얼리 디저이너 '리사킴'이 운영하는 리사코주얼리를 인수했고 이어 7월 디지털 금 거래 플랫폼 '골드모어'를 개편한 '한컴디지털에셋'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한컴위드는 향후 한컴아트피아를 기반으로 주얼리 NFT 사업까지 노리고 있다.
━
매각 후 신사업 도전, 흥행할 수 있을까… 오너 리스크 확대에 주가 하락 압박↑━
하지만 한컴 그룹의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알짜 사업을 팔아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도전이 반드시 흥행으로 이어진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 한컴은 최근 몇년 동안 그룹 차원에서 헬스케어,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는 물론 우주산업, 로봇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입은 마스크 판매 업체 '한컴라이프케어'를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곳을 찾기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이마저도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신사업들 사이 접점도 찾기 어려워 시너지 효과는 더욱 기대하기 힘들다.
아로와나 토큰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상황 역시 주가 하락의 뇌관이다. 경찰남부지방경창청은 지난 20일 김상철 한컴 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아로와나 토큰 시세 조종 혐의로 경기 성남시 한컴 본사 회장실과 비서실, 4층 한컴위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한컴위드는 아로와나 토큰 사업 주체인 아로와나금쥬얼리와 아로와나허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로와나허브는 아로와나토큰 발행사인 아로와나테크의 지주사다.
오너 리스크까지 본격화되자 주가 역시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19일 3985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20일 3765원, 21일 3610원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만큼 주가 하방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컴위드는 1999년 설립된 보안 전문기업으로 200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20년 이상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보안제품을 공급해 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