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수원 선영에서 가족들과 일부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도식에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가족들만 참석한 상황에서 조용하게 진행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고인의 2주기를 맞아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 부회장은 1주기를 맞이해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새로운 도약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며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기렸다.
이어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뉴 삼성'으로의 도약을 당부했다.
올해에는 한층 구체화된 '뉴 삼성' 경영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복권된 이후 빠르게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SDS 잠실캠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등 국내 사업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사업 현황과 미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임직원과 격의없이 소통했다.
해외로도 보폭을 넓혀 멕시코와 파나마, 영국 등을 잇달아 방문해 글로벌 사업도 직접 챙겼다. 두 달여 간 국내외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미래 비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만큼 부친의 2주기를 계기로 이를 대외에 공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이건희 회장의 2주기는 조용히 넘긴 뒤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이나 이병철 선대회장 35주기인 11월19일에 '뉴 삼성'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도 관심거리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삼성전자 부회장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동일인 지정을 통해 삼성의 총수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지만 직함은 여전히 부회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회장이 아닌 인물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조만간 회장으로 승진한 뒤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12월 인사와 및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