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분기별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면서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분기별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88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4조3712억원에 비해 11.8%, 전년 동기(4조1209억원)대비 18.6% 각각 증가한 기록이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9월 벌어들인 누적 당기순이익은 13조854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14조1376억원)의 98%에 해당하는 이익을 벌어들였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번 더 올릴 경우 4대 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15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자이익 10조원 돌파… 대출금리 상승에 함박웃음
4대 금융지주의 호실적은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인했다. 올 3분기 4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 이익은 총 10조1531억원, 누적 이자 이익은 29조217억원에 육박한다.

시중금리 인상으로 비은행 금융사의 조달 비용이 올랐지만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실제 금융지주 계열 은행들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벌어지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909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어 하나은행은 8702억원, KB국민은행은 82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전기대비 2.0% 줄어든 82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전년 동기대비 24.6%(1조1887억원) 증가한 6조299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76%로 전기대비 0.03%포인트, 연간 누적 기준 0.14%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6조8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이자이익이 지난해 4조4746억원에서 올 3분기 5조5006억원으로 22.9% 급증했다.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40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3% 늘었다.

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 개선과 대출자산의 안정적 증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성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4대 금융지주는 순이익이 급등하자 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놨다. 신한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주당 4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자사주 1500억원어치를 매입, 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번 3분기 주당 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00원이다.

하나금융은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한다. 이후승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 환원 정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자본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추가적인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