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안양은 26일 오후 7시30분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두 팀 다 승강 PO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10위(승점 44·11승11무16패)를 기록했다. 지난 1996년 창단 후 강등 위기에 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은 K리그2 3위(승점 69·19승13무9패)에 위치해 한 단계 높은 고지로 나서기 위해 수원과 맞붙게 됐다.
수원은 과거 FC서울이 연고를 이전하기 전인 안양LG와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 두 팀의 경기는 '지지대 고개'로 맞닿아있을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워 '지지대 더비'로 불렸다. 그동안 만날 때마다 많은 충돌과 이야기를 빚어낸 전통의 라이벌이다. 안양LG의 연고 이전 이후 지난 2013년 안양이 시민구단으로 창단돼 더비가 부활했다.
FC안양이 K리그2에서 새롭게 창단된 뒤로 양팀은 FA컵에서만 두 번 만났다. 그때마다 경기도 격렬했고 장외 신경전도 대단했다. 결과는 승부차기를 포함해 수원이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1부리그인 수원이 더 우세하다. 수원은 K리그1 최다도움을 기록한 이기제(14개)와 안병준, 오현규, 불투이스 등 수준급 선수들을 갖췄다. 특히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인 오현규의 득점감각이 무섭다. 오현규는 올 시즌 팀내 최다득점인 13개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이후에는 10골을 몰아치며 수원의 핵심 공격진으로 거듭났다.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PO까지 오게 된 안양은 K리그2 도움왕(11개)을 차지한 아코스티를 중심으로 조나탄 등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활로를 열 것으로 보인다. 김경중과 백성동 등 베테랑이 스쿼드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중압감이 큰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같은날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K리그1을 11위로 마친 김천 상무와 K리그2 2위의 대전하나시티즌도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지난 시즌 강원FC와의 승강 PO에서 1차전을 잡고도 2차전에서 대패해 승격이 무산된 대전은 이번 PO만을 기다려왔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상대가 1부리그 팀이라고 해도 수비적으로 하지는 않겠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공격 축구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천은 핵심 공격수 조규성과 정승현 등 핵심 자원의 전역이 아쉽지만 권창훈과 박지수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여전히 포진돼있다. '군인 팀'의 자존심을 걸고 자리를 사수하겠다고 각오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