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딸을 잃은 러시아인 가족에게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드라마 '구경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영애. /사진=뉴스1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딸을 잃은 러시아인 가족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달 29일 10시15분쯤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다수의 시민이 넘어졌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3일 오전 6시 기준 156명이 숨지고 173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에 고려인 3세 박아르투르씨는 딸 박율리아나를 잃었다.

박아르투르씨는 딸의 시신을 고향 러시아로 돌려보내고자 했지만 나이가 든 뒤 양로원에서 일해 운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시신을 고국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시신방부처리 비용 450만원·뱃삯 450만원·동해항까지 시신을 운구할 구급차 비용 50만원 등이 필요했다.


특히 박아르투르씨는 아내가 기다리는 러시아로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오는 4일 강원 동해시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페리선을 타야 한다. 이를 놓치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율리아나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 문화예술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 156명 중 외국인은 26명이다. 이란인 5명, 중국인·러시아인 각 4명, 미국인·일본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인 각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