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대학교에서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908명 가운데 704명이 현장 참석했다.
현장투표인 704표 가운데 롯데건설은 320표, 대우건설은 376표를 얻었고 무효표는 8표가 나왔다. 사전투표는 롯데건설이 22표, 대우건설이 34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총 410표(53.9%)를 얻으며 342표(45.0%)를 받은 롯데건설을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조합에 각각 하이엔드 브랜드인 '한남써밋'과 '르엘 팔라티노'를 제안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우건설은 ▲사업지 전체 책임 조달 ▲최저 이주비 가구당 10억원 ▲조합원 이주비 LTV(주택담보대출비율) 150%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아파트·조경 모두 10년 하자보증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최근 롯데건설은 이른바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자금경색'으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에서 계열사로부터 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재무 리스크가 불거졌다.
시공사 선정을 이틀 앞두고 경찰 고발도 이뤄졌다. 양사는 수주전 기간 각종 음해성 비방은 물론 해명자료까지 내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지난 2일 진행된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 현장에서는 대우건설 직원이 무단 침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투표가 1시간20분가량 중단됐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고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투표가 재개됐다.
사전 투표현장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놓고 롯데건설이 이의 제기를 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롯데건설 측은 결과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이의신청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 11만5005㎡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규모 아파트 1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79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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