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KBO야구를 이끌어갈 10구단의 감독이 모두 선임됐다. 사진은 2023 시즌에도 사령탑을 맡은 SSG랜더스 김원형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사진=뉴스1
2023시즌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10개 구단의 사령탑이 선임이 모두 완료됐다.
올시즌 종료 후 계약만료되는 감독이 5명(김태형·김원형·류지현·허삼영·홍원기)이나 있었다.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낸 감독 5명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팀을 이끈 감독들은 모두 내년에도 감독 임무를 수행하는 반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내지 못한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먼저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삼성은 박진만 당시 삼성 퓨처스(2군) 감독을 올려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박 감독은 부임 후 지난 9월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승률 1위(0.621)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구단은 박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팀을 이끌어오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두산 왕조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위에 그치며 재계약하지 못했다.

류지현 LG트윈스 감독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역대 팀 정규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어냈지만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다.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잠실 라이벌 두 팀의 사령탑은 모두 바뀌었다. 두산은 '국민타자' 이승엽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다. 프로야구 코치 경력은 없지만 탁월한 리더십과 팀의 체질 개선과 쇄신을 이끌어낼 수 있단 평가다.


'우승 청부사'를 간절히 바라던 LG는 염경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올시즌 한국시리즈의 꿈을 못 이룬 LG는 야구 지도자와 스카우트, 해설위원 등을 거친 베테랑을 선임했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수 차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운영팀장과 단장 등을 거치며 수년 동안 프런트 경험을 쌓은 것도 염경엽 감독의 강점이다.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김원형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나란히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도중 재계약 선물을 받은 김원형 감독은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홍원기 감독 역시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공로를 인정받아 3년 총액 14억원에 재계약했다.

NC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은 지난 5월 성적 부진과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경질됐다. NC는 강인권 당시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팀을 빠르게 장악하며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이끈 강 감독대행은 시즌 종료 후 대행 꼬리표를 떼게 됐다.

이밖에 KT위즈와 기아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기존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