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사진=머니S DB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전면 쇄신을 약속했다. 최근 잇따른 항공기 사고로 얼룩진 명예를 회복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지난 10월23일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를 낸 대한항공 에어버스 A330 기종을 집중 점검해 6대 퇴역을 결정했다. 동일 기종 항공기가 두 차례 엔진 문제로 회항하며 안전 문제가 불거진 탓이다.

우 사장은 지난 7일 정밀점검을 마친 에어버스 A330 항공기를 살펴보고 유관부서 임원들과 시험비행에 동행하며 안전을 확인했다. 대한항공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관리시스템과 운항체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항공기 현대화 작업과 엔진공장 준공에도 속도를 낸다. 2028년까지 보잉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에어버스 A321neo 30대 등 총 90대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며 현재 영종도에 짓는 엔진공장이 2025년 완공되면 연간 항공기 엔진 300개를 자체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우 사장은 그동안 진통을 겪던 조종사노동조합(조종사노조)와 임금 10%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 및 단체협약도 마무리 지었다. 10% 임금인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항공산업 위기 상황에서도 9분기 연속 흑자를 낸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남은 숙제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에 대한 해외 경쟁 당국 심사다. 글로벌 항공시장이 활성화되는 상황인 만큼 주요 국가 경쟁당국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우 사장은 "운항, 정비, 객실, 운송 등 안전과 직결된 인력의 확보와 교육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항공 시장이 다시 열리는 과정에서도 욕심내거나 서두르지 않고, 안전운항체제부터 완벽하게 갖춘 이후에 운항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