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수요 감소로 올해 3분기 실적이 50% 이상 감소했다. /사진=씨젠
씨젠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줄었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한 영향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씨젠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5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손실 322억원, 당기순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286억원, 당기순이익 932억원과 비교해 모두 적자전환했다.

실적부진 원인은 그동안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코로나19 진단제품 판매 부진 때문인데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보고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추세다.


여기에 씨젠이 진단키트 재고에 충당금 681억원을 설정한 점도 영업손실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씨젠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했던 사례 등을 들어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 코로나19 이외의 진단제품 매출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 이외의 진단제품 매출은 1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김성열 씨젠 글로벌마케팅센터 전무는 "씨젠의 진단시약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 검사시스템 'AIOS'를 전세계에 설치하고,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확대해 PCR에 대한 수요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미국 법인을 통해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인허가 등 사업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인수합병(M&A)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