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라임펀드 사태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으면서 연임 여부에 적신호가 빠진 가운데 이복현 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핵심축인 이사회와 경영진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구성·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 등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났다.
금감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 것은 전전임인 윤석헌 원장이 간담회를 한 2019년 5월 이후 약 3년6개월만이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사외이사는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게 구성함으로써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사외이사 임기도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겹치지 않도록 해 이사회가 안정적이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원장은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올해 들어 금융권 전반에서 내부통제 미흡으로 인한 대형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금융사고 원인으로 미비한 내부통제를 지목했다.
이어 이 원장은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기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워 이사회의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대손충당금도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건전성과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인한 경제·금융시장의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 조달·운영 전략을 신중하고 세심하게 수립·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불완전판매 책임으로 금융위원회가 '문책경고'를 확정하면서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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