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그랜저 연간 판매목표로 11만9000대를 제시했다. 디 올 뉴 그랜저 론칭 행사서 발표중인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14일 출시한 '디 올 뉴 그랜저'의 내년 판매목표로 11만9000대를 제시했다. 회사는 사전 예약이 10만9000여 건에 달하는 만큼 내년 판매량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월 1만대 판매를 자신한 것이어서 관련업계에선 실제 생산 가능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김윤수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갑작스레 사전 예약을 중단한 이유는 고객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론칭 전 계약 순번을 보전하기 위함"이라며 "이 모든 과정은 현대차를 믿고 기다려준 고객을 최우선하는 새로운 시도였고 현재는 문제없이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빠차' 옛 말, 이젠 '오빠차'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그랜저'의 1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를 시작한다. 김 상무가 밝힌 올해 판매목표는 1만1000대. 이를 위해 타깃은 기존 '4555'세대 외에도 '3045'세대를 공략할 계획인데 특히 수입차를 고려한 이들도 잠재 고객으로 정하고 상품성을 최대한 경험하도록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처럼 폭 넓은 세대를 공략할 신형 그랜저의 핵심은 디자인이다. 7세대로 거듭난 그랜저의 전통을 반영한 디자인은 주요 세대별 특징을 담아내면서도 현대차만의 감성을 표현한 게 특징.


이지헌 현대외장디자인2팀장은 "1세대 그랜저의 상징과도 같은 ▲오페라 글래스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 등 그동안 이어져온 그랜저 헤리티지를 미래적으로 재해석하여 디자인에 반영했다"며 "과거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 요소는 역대 그랜저의 계보를 잇는 매개체로 상징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가 14일 출시한 '디 올 뉴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이 팀장은 그랜저 디자인 특징 중에서도 '비율'을 핵심으로 꼽았다. 짧은 오버행(범퍼 끝에서부터 바퀴까지의 거리), 보다 긴 휠베이스(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 속에서 카울 포인트(후드와 윈드실드의 경계)와 캐빈을 후방으로 과감하게 이동시켜 긴 후드, 그리고 전륜 세단의 한계를 넘어 후륜구동 자동차에 가까운 완벽한 비율을 그려내고자 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입체적인 펜더의 볼륨과 차 전면을 가로지르는 수평형 램프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부분인데 20인치까지 커진 휠 사이즈를 통해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제공하려 한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노력 속에서 탄생했다"고 했다.

외관 디자인의 특별함은 차 내부로도 이어진다. 송지현 현대내장디자인1팀장은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종인 만큼 실내공간에서도 고급스럽고 타임리스한 디자인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부드럽고 깨끗한 톤앤무드로 디자인 했다"고 언급했다. 최대한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신경 썼다는 것.


그랜저는 첨단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최초로 탑재하고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하이패스'를 적용하고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을 새롭게 추가했다.
입맛 따라 고르는 파워트레인
디 올 뉴 그랜저 인테리어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등 성능과 연비가 뛰어난 고성능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그랜저의 개별소비세 3.5% 적용 출시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세제혜택 적용 전) ▲LPG 3863만원부터 시작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신형 그랜저는 지난 36년 동안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