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상장사 주식을 쪼개서 살 수 있는 '소수점거래'가 도입된 지 두 달을 맞았다. 당초 혁신적인 투자 방법으로 주목받았지만 증시 부진에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우량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져 소수점거래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소수 단위 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수 거래 서비스는 1주가 아닌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가가 비싼 종목도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고 정해진 예산으로 다양한 종목의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식을 주 단위가 아닌 금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매월 혹은 매주 일정 금액을 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부터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에 대한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가 '국내외 소수 단위 주식거래 허용방안'을 발표하면서 증권업계가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

거래가 많이 된 종목은 주가가 비싼 대형주가 많다.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두 종목이 매수 금액의 55.1%를 차지했다.


종목 집중 현상의 원인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표출된 결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문 투자자들 경우 국내 주식의 경우 1주당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가 없는데 굳이 쪼개기 투자에 나설 이유가 있겠냐는 의견이 나온다"며 "증권사들 반응도 시큰둥해져 당장 서비스 개시를 서두르지 않는 곳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