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여성 사장·단장 체제를 갖춘 최초의 팀이 됐다. 사진은 15일(한국시각) 마이애미 구단이 캐롤라인 오코너 신임 사장 임명 소식을 알리며 게시한 사진. /사진=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트위터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여성 돌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사업 부문 사장에 캐롤라인 오코너를 임명했다. 오코너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마이애미 구단에서 부사장직을 시작으로 지난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이어 이날엔 사장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그는 인적자원 관리와 구단 홍보, 파트너십, 마케팅 등 구단 사업 전반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2월 시애틀 매리너스는 케이티 그릭스 사업 부문 사장을 선임했다. 여기에 마이애미는 역대 두 번째로 여성 사장이 자리하게 됐다.


아울러 마이애미 구단은 여성 사장·단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다. 앞서 마이애미 구단은 지난 2020년 킴 응 단장에게 MLB 최초의 여성 단장직을 맡기며 새 역사를 작성한 바 있다.

오코너 사장은 "마이애미 구단은 특별한 조직이다. 구단의 사장이 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우리 구단을 더욱 특별하고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다하겠다. 여성으로서 이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킴 응 단장이 평생을 야구계에 헌신한 것과 대조적으로 오코너 사장은 금융계에 몸 담았다. MLB 닷컴에 따르면 그는 미국 투자운용회사 모건스탠리에서 5년 종사했으며 이후 UBS투자은행에서 6년을 일하며 마이애미 구단에 스카우트됐다. 최초의 흑인 MLB 구단 사장이자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유격수 데릭 지터가 그를 영입했다.


오코너 사장의 경영 성과는 눈부셨다. 그가 COO로 부임한 이래로 올시즌 관중수는 지난 2019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MLB 30개 구단 중 확연하게 늘어난 수치다. 오는 2024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와 같은해 진행될 MLB 사전행사인 '캐리비안 시리즈' 유치를 이끌어냈다. 마이애미 구단이 플로리다 주 정부와 연계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역할도 주도했다.

이에 구단 이사진들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토드 셔먼 마이애미 구단주는 오코너 사장을 환영하며 "비즈니스적 감각을 갖춘 오코너 사장을 선임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