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후보물질 개발에서 낙마했다.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사진=로이터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후보물질 간테네루맙 개발을 중단한다. 임상 3상 주요 평가지표를 확인한 결과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14일(현지시각)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간테네루맙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비 가러웨이 로슈 최고 의료책임자는 "많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실망스럽다"면서도 "기대했던 바와 다르지만 알츠하이머에 대한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슈는 이번 임상과 관련한 내용을 오는 29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컨퍼런스(CTAD)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간테네루맙 임상은 GRADUATE 1과 GRADUATE 2 두 개로 나눠 1965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총 30개국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지표는 116주 시점에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를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간테네루맙은 환자들의 인지증상 저하 등 알츠하이머 증상 지연을 평가한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두 차례 임상시험에서 간테네루맙을 투약한 참가자는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가 기준치 대비 0.31점과 0.19점 감소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CDR-SB는 환자의 기억과 방향, 판단, 문제 해결, 지역 사회 문제, 개인 관리 등을 포함한 6개 영역에서 인지와 기능적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로슈는 간테네루맙 관련 연구를 중단할 예정이다. 다만 알츠하이머와 관련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