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선방을 이어온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강달러가 몰고 온 환손실에 발목이 잡혔다.
그동안 쌓인 누적 적자까지 더해져 완전 자본잠식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가 올 3분기(7~9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대비 43% 증가한 22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47.2% 늘어난 1조524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723억원의 당기순손실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와 마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여파에 17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대내외 악재 속 올 3분기에도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나 사업별 실적은 갈린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26% 늘어난 7422억원을 달성했다.


여객사업 호조는 정 대표가 국내·외 출입국 규정 완화 및 해외여행 수요 회복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베이징·이스탄불·바르셀로나 노선 운항 재개 등 국제선 운항을 확대했다.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했던 A350·A330 항공기를 여객기로 복원해 여객 좌석 공급을 늘렸고 초대형 여객기인 A380 항공기의 운항도 재개했다.

그 결과 ▲유럽 ▲동남아 ▲미주 노선의 여객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353%, 695%, 261% 증가하는 등 전체 국제선 매출이 423% 뛰는 성과를 올렸다.

화물 사업 매출은 다소 줄었다. 화물 사업 매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해상운송 운임 급락 등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감소와 밸리 카고(Belly Cargo)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8% 떨어진 68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물 사업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정 사장은 ▲화물기 가동률 조정 ▲지역별 시장가에 기반 한 판매 비중 조정을 통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으로 대응해 수익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정 대표의 선방에도 항공업계의 대내외 악재는 여전해 다가올 4분기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정 대표가 올해 남은 기간 여객·화물 사업 매출의 균형추를 맞추고 위기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