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지난 6월 8일간 파업으로 정부와 합의안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품목 확대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4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가 운임으로 화물 노동자가 과로·과속·과적으로 내몰리고 사고로 이어지자 이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일몰제 연장(기한 3년 연장) 법 개정안에 대해 "제도 무력화 법안"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화물운송료는 화주가 운수사업자에게 주는 '안전운송운임'과 사업자가 화물노동자에게 주는 '안전위탁운임'으로 구성돼 있다.
화주와 운수사업자 사이 안전운송운임부터 적정한 수준이 보장돼야 노동자들도 운송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화물연대의 주장이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광주·전남지역 주요 사업장들도 물류운송 차질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지역 화물연대 조합원은 1500여 명, 전남은 2800여 명에 이른다. 화물연대 측은 의약품·코로나19 백신 등 소수의 긴급 운송 물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스포티지, 셀토스, 쏘울, 봉고트럭 등 4개 차종을 하루 1900~2000여대 생산 중인 가운데 완성차를 외부로 빼내지 못하면 공장 내 차량 포화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기아와 계약한 완성차 운송업체 소속 카캐리어 200여 대 중 98%가량이 화물연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화물연대 파업으로 카캐리어 운송이 중단되자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광주 평동과 장성에 있는 국내 출고센터로 차량을 수송했지만 공간이 한계치에 달하면서 광주시청 야외 음악당에 하루 2000대씩 생산되는 내수용과 수출용 완성차 일부를 옮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남지역 GS칼텍스 여수공장과 인근 LG화학, 현대제철 순천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주요 철강사도 제품 출하와 운송에 차질을 빚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파업 이후 4만 5000톤 가량의 생산품을 출하하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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