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은 "시 주석이 이날 사우디를 국빈 방문했다"며 "시 주석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사우디 총리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사우디가 미국과 관계가 벌어진 틈에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오랜 동맹인 미국과 사우디는 지난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관계가 틀어졌다.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고 이후 사우디 정보요원에 의해 살해됐다. 미국은 카슈끄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썼다는 점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양국(미국·사우디) 관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악화일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거론하며 '사우디를 고립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사우디는 감산으로 맞섰다. 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지난 10월 미국의 반대에도 감산을 결정했다.
매체는 "중국과 미국은 타이완을 두고 갈등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양국의 불편한 관계는 중동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 내 전통 미국 동맹국들은 '미국이 안보를 포기했다'고 지적한다"며 "이에 중국은 중동 내 반미 국가인 이란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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